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게오르크 빌헬름 프리드리히 헤겔 (문단 편집) === 헤겔의 국가 개념은 파시즘인가? === 나폴레옹 프랑스 시기에 출간된 그의 초기 저서 『[[정신현상학]]』이 부정적 사고를 전제로 하는 변증법 개념을 전면에 도입했다는 점에서 그는 일면 진보적 철학자로 여겨졌으나, 말년에 [[베를린 대학교]]의 철학 교수로 취임하면서 국가를 옹호한 『법철학』을 출간해 헤겔이 프로이센 국가를 옹호하는 관제 철학자가 아닌가 하는 비판이 있어왔다. 이 논쟁은 그의 사후, 헤겔학파가 좌우파로 나뉘어지는 계기가 되며, 이후 매우 중요한 쟁점이 된다. 또한 '열린사회론'으로 유명한 자유주의 철학자 [[칼 포퍼]] 역시도 헤겔주의를 극렬히 비판하였다. 헤겔은 [[플라톤]]과 함께 전체주의를 정초한 권위주의적인 학자의 대표라는 것이다. '부정변증법'을 주장한 [[테오도어 아도르노|아도르노]]도 헤겔 철학은 '부정의 부정을 긍정'으로 본다면서, 모든 개인을 국가에 동일시시켜 그 나라를 [[파시즘]]에 빠지게 만든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슬라보예 지젝|지젝]]은 아도르노가 헤겔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에 생긴 오해라고 지적한다. 헤겔은 '진리는 전체다'는 말에서, '과정' 자체가 진리가 되어야 된다고 분명히 언급했으며, 이러한 '과정'은 변증법을 통한 '부정(反)의 역사' 였다는 것이다. 즉, 헤겔의 '절대지'는 '반증의 역사 과정 전체'이다. 무한대의 반증(반대)을 끌어 안아야 절대지에 도달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헤겔의 사상을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고 반증의 가능성을 허용하지 않는 '전체성'과 연관시키는 것은, 자신의 사상에서 '자유'를 강조했던 헤겔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무지의 소산이라는 것이다. 또한, 기존 '개념'과 '권위'를 해체하자고 주장하는 포스트모더니즘 철학은, '해체'만을 주장하기 때문에 파편화되어 도리어 어떤 '의견'도 성립되지 않는 문제점을 노출시킨다. '대안'을 말해도 그 대안 마저 '해체'의 대상이 되기 때문에 어떤 주장도 성립될 수 없으며, 모든 것에 대한 '비판'만이 인정된다. 결국 '종합'을 해야되는 시점도 필요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하지 못해서 '주류 담론'을 만들지 못하고, 시대를 이끄는 담론이 형성되지 않음으로해서, 사회를 바꾸지도 못하는 모순이 생긴다는 것.] 즉, 이들 주장의 핵심은 '헤겔의 사상이 전체성(전체주의)을 목적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또한 절대지식의 추구 과정에서 그 '도중의 비합리적인 정치적 행동들이, 반증(反證)이라는 명목아래, 목적을 위해 합리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하지만 이런 주장들은 헤겔의 책들이 워낙 난해했던 까닭에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던 과거 철학자들의 철지난 오해일 뿐이다. 최근 들어, 난해했던 헤겔의 저작들은 여러 분석과정을 거치면서 그 본 뜻이 드러나고 있다. 학자들에 따르면, 계몽주의의 이성 전통과 변증법의 비판적ㆍ부정적 정신을 기반으로 삼고 있는 헤겔 철학은, 파시즘이나 전체주의와는 거리가 멀다. 이탈리아와 소련 등의 전체주의가 헤겔 철학을 정치적으로 악용했기 때문에 헤겔 철학이 전체주의와 연관되어 있다고 보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것 역시 잘못이다. 헤겔은 사회 형태가 '가족 - 시민사회 - 국가'로 발전한다고 보았는데, 이때의 국가는 전체주의적 국가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헤겔의 국가 개념은 가족과 시민 사회를 지양한 형태로서 개별성과 공동체성이 통합되어 있다. 따라서 거기에서는 개인의 자유와 자율성이 보장된다. 헤겔은 계몽주의의 이성주의적 전통을 계승하고 있기 때문에 시민 혁명의 성과물인 개인의 권리와 자유를 인정하는 것이다.''' 이에 반해 전체주의 국가는 시민들의 기본적 권리와 자유를 억압한다.[* 사회 비판과 대안 『프랑크푸르트 학파의 테제들』 도서출판 옹기장이(2010) p.152] 이처럼 헤겔의 국가 개념과 파시즘의 국가 개념은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다. 독일의 국가 사회주의가 헤겔을 비판하는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었다. 헤겔 철학에는 개인의 자유를 옹호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전체주의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헤겔 철학에 반대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독일 제3제국의 이데올로기를 체계화하였던 [[카를 슈미트]]는 헤겔의 국가 개념을 거부하면서, 그것이 국가 사회주의와 상충된다고 보았다. 그래서 카를 슈미트는 히틀러가 집권한 이후 독일에서는 헤겔의 전통이 사라졌다고 말한다. 반면에 이탈리아의 파시즘은 헤겔 철학을 왜곡하여 파시즘을 정당화하는 데 악용하였다. 그러나 그것은 헤겔 철학을 자의적으로 해석한 것에 불과하다. 그들은 여러 봉건 세력으로 나뉘어져있던 이탈리아를 통일하여 '단일한' 민족 국가를 만들려고 했으므로, 그들 자신의 필요에 의해서 헤겔의 국가 개념을 전체주의적 관점에서 왜곡하여 악용했었던 것이다.[* 사회 비판과 대안 『프랑크푸르트 학파의 테제들』 도서출판 옹기장이(2010) p.153] 즉, 국가 사회주의 철학자 슈미트가 헤겔 철학을 거부한 데서 분명히 드러났듯이, 이성과 자유 그리고 비판과 부정을 강조하는 헤겔 철학은 파시즘과 같은 전체주의와는 연관성이 없다. 오히려 헤겔 철학은, 사회적 통제를 위해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면서 체제에 순응할 것을 강요하는 비합리적 파시즘과는 대립적 관계에 있다.[* 사회 비판과 대안 『프랑크푸르트 학파의 테제들』 도서출판 옹기장이(2010) p.153]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